x나 싫은 엄마, 아빠를 지금이라도 이해하고 싶다면?(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극복)
부모님들 중에 정서적인 아픔을 참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러한 분들에게 양육을 받았다면,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지금도 그때의 기억들이 문득 문득 떠올라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을 수도 있어요.
그분들은, 작은 말과 행동에 쉽게 분노했을 거고. 폭발적으로 때리거나 욕을 했을 거예요.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당신이 힘들다고 이야기하를 하면, 그걸 이해하지 못했을 거예요.
공부가 힘들다고 말하면, 더 하라고 했을 거고,
친구에게 맞았다고 말하면, 그런 놈/년에게 왜 맞았냐고 네가 잘못했다는 소리를 들었을 거예요.
밤에는 술에 잔뜩 취해 돌아와 당신들을 혼내고, 남편을, 아내를 의심했을 거예요
많이 힘들었어요. 이렇게 자라온 당신, 고생했습니다.
당신의 아픔을,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합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가요?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엄마, 아빠에게 지금 이 순간에 어떤 감정을 느끼나요? 어떤 생각을 해요?"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는요?"
분노? 억울함? 동정? 위로? 안쓰러움?
혹은 이럴 수도 있어요. "엄빠가 때릴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다른 부모님들도 다 그러던데"
어떤 감정이든 당신이 느끼는 감정을 지지합니다.
이유를 이해하게 되면, 아픔이 조금은 나아집니다.
당신의 트라우마가, 안 좋았던 기억이 조금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엄마 아빠가 왜 그랬는지 설명해줄게요.
분노는 흔한 이차 감정이에요.
그러니까 원래 감정이 아니라, 어떤 감정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 화를 낸다는 거죠.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볼게요.
1. 무력감을 느껴서 화를 낼 수 있어요
뭘 해줄 수 없을 때, 스스로가 무력하다고 느낄 때 화를 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5살짜리 애가, 5만 원짜리 레고 사달라고 했는데 정말 돈이 없어서 못 사주는 부모님들은 어떤 행동을 선택할 수 있을까요?
우울해 할 수 있어요. 무력감을 느낄 수 있어요. 5만 원도 없는 자신을 자책하고 미워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더 쉬운 선택은 화를 내는 거예요.
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나를 힘들게 하기보다는, 감히 저 5만 원짜리 레고를 사달라고 한 아이를 혼내는 거죠.
2. 불안해서 화를 낼 수 있어요
스스로가 너무 불안해고 초조해지면, 화를 낼 수 있어요.
티비에서 막 사고 날 뻔해서 운전자가 화내는 거 봤죠? 왜 화냈을 까요?
너무 무서운 거예요. 내가 만약 저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두렵고 불안한 거에요.
똑같이, 애가 가다가 다쳤으면 화내죠. 아이가 다쳤을 때의 그 현실이 너무 무서워서 일단 그 감정을 해소하는 거에요
3. 기분이 좋아서 화를 낼 수 있어요
화를 내는 건 은근히 기분 좋은 일이에요. 말로 해서 안 되겠네, 하면서 때리는 부모님 있죠? 살짝 때리다가 반성 안 했다고 엄청 때리는 분들.
사람의 뇌는 화를 내면서 쾌락을 느끼도록 되어있어요.
이러한 중독적인 보상이 심한 화를 내게 만들 때도 있어요.
4. 수치심을 느낄 때, 화를 낼 수 있어요.
수치심은 나의 부끄러움을 타인이 알게 될 때 느끼는 감정인데요.
예컨대, 이런 장면이 있을 수 있죠. 엄마를 때리는 아빠. 그걸 지켜보는 어린 자녀. 그 눈동자에 비친 자신의 모습.
이거 보면 미치는 거예요. 너무 스스로가 부끄러운 거죠. 이때 부끄러워서 그만 두면 다행인데, 이 부끄러운 모습을 감정을 감당하지 못하면 더 화를 내면서 아이까지 때리게 되는 거죠.
이렇게 분노를 조절하지 못했던 부모님들이 있었다면,
가끔씩 떠오르는 트라우마적인 기억 때문에
당신은 3가지 중 하나를 경험합니다.
첫 번째, 부모님처럼 폭발적으로 화를 낼 수 있어요. 이걸 공격자와의 동일시라고 해요.
두 번째, 화를 내지 못해요. 자기주장을 할 수 없어요. 거절하지 못해요. 아주 소심하고 위축된 삶을 살 수 있어요.
세 번째, 잘 자랐어요. 당신은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그걸 이겨냈고 극복했어요. 그런 당신을 응원해요.
혹시 당신이 과거의 일로 힘들었을 수 있어요. 갑자기 화내거나 화를 내지 못하는 성격일 수 있어요.
괜찮아요. 당신이 그런 성격이더라도 이제는 바뀔 수 있어요.
변할 수 있어요.
성격을 바꾸는 것은 아주 오래 걸리는 것이지만, 당신은 분명 해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