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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진화심리, 정치, 사회, 문화, 철학

남녀 갈등에 대한 진화심리학적 해석 (이유를 알면 화가 덜 난다)

by 따뜻한 격려쟁이 2020. 6. 23.

우리는 불확실한 삶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불확실함에 이름을 붙이고는 하죠. 

그러면 (실제로든 아니든) 통제감이 생기니까요.

예를 들어, 묘하게 기분이 울적할 때, 잠이 잘 안 오고 식욕이 없을 때 

친구가 "너 왜 이리 우울해 보여?"

라는 말에, 어떤 안도감을 느낍니다.

 

불확실한 상태에 이름을 붙임으로써 기분이 나아집니다. 그리고 우울하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게 됩니다.

 

 

 

 

이러한 비슷한 이유로, 요즘 진화심리학 책을 읽는데 와 닿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요즘의 한국 사회는 남/녀 갈등이 지나치게 심해졌죠. 오프라인에서는 그렇게 심각해 보이지 않은데,

온라인 상에서는 유독 남녀 갈등이 심합니다.

 

남초 사이트를 가면, 여자의 잘못에

여초 사이트를 가면, 남자의 잘못에 

각자의 성별에 편을 들며, 상대 성별을 욕하고 비난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사건과 주제와 관련,

별로 관련되어 보이지도 않는데 갑자기 남녀 성별을 가지고 와

댓글로 결혼을 안 하는 이유에 대해, 아이를 안 낳는 이유에 대해, 서로가 지지하는 정당에 대해 토론하거나 일방적으로 상대 성별을 비난합니다.

 

 

혹 어떠 커뮤니티든 이런 장면들 분명 보셨을 겁니다.

포털 기사에서도 남녀로 싸우는 걸요.

 

 

 

욕망의 진화라는 이 책은, 남녀 간 갈등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 진화심리학적 관점으로 이를 설명합니다.

 

진화심리학을 만들었다시피한 데이비드 버스

 

 

남자가 왜 예쁘고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지, 왜 순결한 여자를 좋아하는지

여자가 왜 돈 많은 남자를 좋아하는지, 왜 헌신적인 남자를 좋아하는지

 

성폭행에 대해 민감한 여자와, 둔감한 남자의 이유

남자는 여자의 육체적 바람에, 여자는 남자의 정서적 바람에 분노하는 이유

 

 

위에 적은 것들은 각 남/녀 사이트에서 상대방의 성별을 욕하는 데 쓰이는 대표적인 이유일 텐데요,

책을 보다 보면 이런 게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냥 남자와 여자가 그렇게 진화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통해 말이죠

 

 

 

 

남녀가 서로에게 알지 못하는 면들에 대해, 서로에게 화가 나는 면에 대해

이유를 알게 되면 안도감이 느껴집니다.

 

 


요즘 한국 사회의 남녀 갈등을, 저는 근본적으로는 경제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데요.

앞으로도 경제 문제는 그렇게 좋아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남녀 갈등이 심화되는 것에 걱정이 됩니다.

그냥 두면 더 심화될 것 같거든요.

 

 

 

 

이유를 알면, 조금 덜 싸우지 않을까 하여

앞으로 진화심리학적인 면에서의 남녀 갈등에 대해 글을 써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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