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심리전문가의 심리상담 연구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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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게 없어요.” 아직 못 찾은 걸까요, 지친 걸까요?
“주말에 뭐 하고 싶어?”“몰라. 아무거나.”아무거나가 제일 어렵습니다. 공원에 가자니 싫고, 만들기를 하자니 귀찮고, 집에 있으면 심심하다고 하지요.다른 집 아이는 공룡 이름을 줄줄 외운다는데, 우리 아이는 좋아하는 게 뭔지 통 알 수가 없습니다. 뭘 더 시켜 봐야 할까요?해 본 일이 적다면 작은 경험을 권하고, 못할까 봐 피한다면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먼저 느끼게 해 주세요. 같은 “모르겠어”여도 필요한 도움은 다릅니다. 그날은 그냥 쉬고 싶은 걸 수도 있고요.저는 좋아하는 일을 바로 말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흥미가 없는 아이라는 결론을 서두르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직 해 보지 못한 일도 있고, 다시 해 볼 마음이 들려면 시간이 필요한 일도 있으니까요.해 본 적이 없으면 고르기도 어렵지요“만드..
20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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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게 자꾸 바뀌는 아이, 흥미는 어떻게 찾을까요?
“얼마 전에는 블록만 붙잡고 있더니, 요즘은 종이비행기만 접어요.”아이가 재미있어 하기에 블록을 더 사 줬는데, 어느새 상자째 구석에 놓여 있습니다. 이번에는 종이비행기를 접겠다고 색종이를 꺼냅니다.사 줄 때는 꽤 오래 놀 줄 알았는데요.좋아하는 일을 충분히 해 보게 해 주고 싶어도, 관심이 이렇게 바뀌면 무엇을 도와줘야 할지 막막하지요. “너는 대체 뭘 좋아하는 거야?”라는 말이 나올 만합니다.그럴 때는 놀이가 바뀌어도 아이가 거듭 하는 일을 살펴보세요. 블록 다리가 무너지면 받침을 바꾸어 보고, 종이비행기가 떨어지면 날개를 다시 접는 아이가 있습니다.재료는 달라졌지만, 이 아이는 두 놀이에서 모두 잘 안되는 곳을 고치고 다시 시험해 보고 있지요. 무엇이 재미있었는지 아이에게 물어보면, 놀이 이름만으로..
202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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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하라니, 먹고사는 건 어떻게 하나요?
“요리는 취미로 하고, 직업은 안정적인 걸 골라야지.”아이가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하면 이런 말이 먼저 나올 수 있습니다. 아이는 오늘 만들 음식을 생각하는데, 부모는 벌써 식당 임대료를 계산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응원해 주고는 싶습니다. 그런데 “좋아하면 됐지” 하고 말하기에는, 부모도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지 너무 잘 알지요.좋아하는 일을 실제로 익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로 발전시키도록 도와주세요. 저는 아이의 흥미를 그렇게 키워 갈 때 자기 일을 만들어 살아갈 가능성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요리를 좋아한다면 맛있게 만드는 법을 배우고, 먹은 사람의 반응을 듣고, 만드는 데 든 돈과 수고도 알아가는 겁니다.좋아하는 마음이 곧 수입은 아닙니다. 하지만 돈이 될지 아직 모른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일..
202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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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도 의사·공무원이면 안심할 수 있을까요?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그래도 의대에 가면 낫지 않을까?”아이의 진로를 생각하면 익숙한 직업부터 떠오릅니다. 의사나 공무원처럼 오래 일할 수 있을 것 같은 길이지요. 아이도 아직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일단 그쪽으로 준비해 두자”는 말이 나오기 쉽습니다.직업 이름만으로 아이의 미래를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의사가 되어도 일하는 방법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 일을 계속 배우며 살아갈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도 생각해야 합니다.저는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깊이 배우고, AI의 도움도 받아 자기 일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에서 앞으로의 가능성을 봅니다. 의사나 공무원에 관심이 있다면, 그 직업에서 어떤 일을 해 보고 싶은지부터 들어 보자는 뜻입니다.솔직히, 좀 막막하지요. 길 하나쯤은 확실했으면 ..
202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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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너무 많이 혼내고 비교했습니다
"기질에 대해 이제야 알았는데,저는 이미 너무 많이 혼냈어요.""아이한테 형이랑 비교하고,왜 그것도 못 하냐고 몇 번이나 말했는지 몰라요.""이제 와서 달라진다고 아이가 나아질 수 있을까요?"이 질문을 읽으면서 한참 머물렀습니다.많은 분들이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기질을 알고 나서, 지나온 날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는 것."그때 그 말이, 이 아이에게 그런 의미였구나."그 무게감을 아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립니다.늦지 않았습니다.자책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자책은 대부분 사랑에서 옵니다.아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면"그때 내가 잘못했나"를 생각하지 않습니다.후회한다는 것은,그 순간보다 더 잘해주고 싶었다는 뜻입니다.그 마음 자체가 이미 변화의 씨앗입니다.자책을 계속하는 것은과거에 머무는..
2026.05.29
천천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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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말했는데... 우리 아이가 자꾸 잊어버리는 진짜 이유(작업기억 능력(WMI) 부족)
"내 말 듣고 있니?" "방금 알려줬잖아, 왜 또 물어봐?" "정신 좀 차려!" 혹시 아이에게 이런 말을 자주 하고 계시나요?여러 번 알려줘도 금방 잊어버리고, 심부름을 시키면 한두 가지는 꼭 빼먹는 아이. 수업 시간에 멍하게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죠.그럴 때마다 부모님 마음은 답답하고 속이 터집니다.'우리 아이가 일부러 그러나?', '집중력이 부족한가?', '혹시 산만한 건 아닐까?' 온갖 걱정이 밀려옵니다. 그런데 만약, 이 모든 것이 아이의 태도 문제가 아니라 머릿속 메모장이 유독 작아서 생기는 일이라면 어떨까요?학습의 병목 현상을 일으키는 '작업기억'심리학에서는 이 머릿속 메모장을 '작업기억(Working Memory)'이라고 부릅니다.작업기억은 단순히 무언가를 잠깐 기억하는 능력(단기기억)을..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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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똑똑해도 시험 시간이 부족한 이유?(처리속도(PSI))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아이가 분명히 아는 내용인데도 시험만 보면 시간이 부족해서 다 못 풀었다고 속상해하는 일 말이에요. 알림장이나 공책 필기를 보면 유독 느리고 삐뚤빼뚤해서 "조금만 더 신경 쓰지 그랬어"하고 잔소리를 하게 되고요.숙제 하나를 시작하면 세월아 네월아, 끝낼 생각을 안 해서 결국 언성이 높아지는 저녁 시간. 이럴 때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가 '게으르다'거나 '성의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하지만 이런 어려움이 아이의 성격이나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처리속도(PSI)'라는 인지적인 특성 때문일 수 있습니다. 조금 다르게 표현해보겠습니다. 처리속도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힘입니다.우리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기본적인 속도, 인지적인 과제를 수행하는 기초 체력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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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
사람들은 누구나 우울감과 무력감, 무망감 등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되는 상황, 순간에 그런 기분을 느낍니다. 친구와 생각 없이 수다 떨다가, 단체 카톡방의 여러 소식들을 보고, 생각 없이 클릭한 글을 읽다가 우리는 순간적으로 자신을 남과 비교하게 됩니다. 심리학적으로 표현하자면 '무의식적으로, 자동적으로' 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어쨌든 이런 비교는 자신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지독히도 자세하고 상세하게 찾아 머릿속에서 길게 적게 만들고, 그 날 밝은 날씨 덕에 좋았던 기분을 무참히 뭉게 버리게 합니다. 그들보다 가진 것이 적다고 느낄 때 그들보다 이뤄낸 것이 없다고 느낄 때 무엇보다 이러한 것들을 앞으로도 가질 수 없고, 이뤄낼 수 없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희..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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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은 타고난 거라면, 바꿀 수가 없는 건가요?
"기질이 타고난 것이라면,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다는 뜻인가요?그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요?"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질문일 것입니다.오늘은 이 질문에 정직하게 답해보겠습니다.기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기질은 바뀌지 않습니다.경계심이 높은 아이는 어른이 되어도낯선 상황에서 신중하게 판단하는 성향이 남습니다.모험심이 강한 아이는 새로움에 더 쉽게 끌립니다.동료의존도가 높은 아이는 관계에서 에너지를 채웁니다.이것은 연령이 달라진다고 해서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습니다.하지만 그것이 이 이야기의 끝이 아닙니다.기질 위에 성격이 쌓입니다.그리고 성격은 경험과 관계 속에서 만들어집니다.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그 공간에 있습니다...
202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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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아이 — "안 돼!" 100번보다 이 한마디가 낫습니다
마트에서 눈을 잠깐 뗐더니 사라졌습니다."어디 있어?"대답이 들려오는 곳은 선반 위입니다.식당에서는 의자 위에 서 있고,계단에서는 난간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고,낯선 어른에게도 스스럼없이 "안녕하세요"를 날립니다."안 돼!", "위험해!", "그만해!"하루에 이 말을 몇 번이나 하시나요?세어본 적 있으신가요?이 아이가 말을 못 듣는 게 아닙니다.이 아이는 두려움 없는 돌격대 유형,즉 모험심(NS)은 매우 강하고경계심(HA)은 낮은 탐험가입니다.이 아이에게 세상은 탐험 대상입니다경계심이 낮다는 것은 위험 감지 레이더가여유롭게 작동한다는 뜻입니다.어른의 눈에 위험해 보이는 것이이 아이의 눈에는 그냥 재미있는 것입니다.여기에 모험심까지 높으니,이 아이는 새로운 자극을 보면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입니다.그래서 ..
202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