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심리전문가의 심리상담 연구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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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게 자꾸 바뀌는 아이, 흥미는 어떻게 찾을까요?
“얼마 전에는 블록만 붙잡고 있더니, 요즘은 종이비행기만 접어요.” 아이가 재미있어 하기에 블록을 더 사 줬는데, 어느새 상자째 구석에 놓여 있습니다. 이번에는 종이비행기를 접겠다고 색종이를 꺼냅니다. 사 줄 때는 꽤 오래 놀 줄 알았는데요. 좋아하는 일을 충분히 해 보게 해 주고 싶어도, 관심이 이렇게 바뀌면 무엇을 도와줘야 할지 막막하지요. “너는 대체 뭘 좋아하는 거야?”라는 말이 나올 만합니다. 그럴 때는 놀이가 바뀌어도 아이가 거듭 하는 일을 살펴보세요. 블록 다리가 무너지면 받침을 바꾸어 보고, 종이비행기가 떨어지면 날개를 다시 접는 아이가 있습니다. 재료는 달라졌지만, 이 아이는 두 놀이에서 모두 잘 안되는 곳을 고치고 다시 시험해 보고 있지요. 무엇이 재미있었는지 아이에게 물어보면, 놀이 ..
202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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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하라니, 먹고사는 건 어떻게 하나요?
“요리는 취미로 하고, 직업은 안정적인 걸 골라야지.” 아이가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하면 이런 말이 먼저 나올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그걸로 생활비를 벌 수 있을지는 다른 문제니까요. 아이는 오늘 만들 음식을 생각하는데, 부모는 벌써 식당 임대료를 계산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응원해 주고는 싶습니다. 그런데 “좋아하면 됐지” 하고 말하기에는, 부모도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지 너무 잘 알지요. 제가 아이의 흥미를 먼저 묻는 건, 그 안에서 오래 배우고 자기 일을 만들어 갈 가능성을 보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실제로 배워 보고, 익힌 것으로 다른 사람을 도울 기회를 마련해 주세요. 요리를 좋아한다면 먹을 사람을 생각하며 만들어 보고, AI의 도움으로 자신이 해 본 요리법..
20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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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도 의사·공무원이면 안심할 수 있을까요?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그래도 의대에 가면 낫지 않을까?” 세상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아이의 진로를 생각하면 익숙한 직업이 먼저 떠오릅니다. 의사나 공무원처럼 오래 일할 수 있을 것 같은 길이지요. 아이도 아직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일단 그쪽으로 준비해 두자”는 말이 나오기 쉽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그 직업을 얻은 뒤까지 생각하면, 마음이 다시 복잡해집니다. 의사가 됐다고 해서 지금 의사와 똑같이 일하며 살게 될까요? AI로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만큼, 직업 이름만으로 아이의 미래를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솔직히, 좀 막막하지요. 길 하나쯤은 확실했으면 좋겠는데요. 아이는 취업한 뒤에도 수십 년 동안 새로운 일을 배우며 살아갈 겁니다. 그때 더 알아보고 싶은 일이 있는지, 새 도구를 어디..
202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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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만 보내면 끝났다고요? AI 시대, 부모가 자녀 진로에 가장 먼저 줘야 할 한 가지
상담실에서 부모님들께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솔직히, 그냥 공부 시켜서 의대 보내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저는 그 마음을 압니다. 다만 한 번은 정직하게 말씀드려야겠습니다. 그 '의대 지도'는, 이미 절반이 지워졌습니다. 챗GPT가 미국 변호사 시험을 상위 10%로 통과한 시대. 영상의학 AI가 전문의보다 빠르게 암을 판독하는 시대.이런 시대에 부모가 아이 손에 마지막까지 들려 보낼 수 있는 한 가지가 무엇인지, 앞으로 12편에 걸쳐 풀어드리려 합니다. 오늘은 그 출발점. '지도가 사라진 시대'의 풍경부터 함께 보시지요. 이 글에서 다루는 것· AI가 바꾼 진로 지형· '평균의 시대'가 끝나는 이유· 좋아하는 일만 끝까지 남는 이유· 부모가 줘야 할 것은 지도가 아니라 나침반· 흥미는 '초록불..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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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너무 많이 혼내고 비교했습니다
"기질에 대해 이제야 알았는데,저는 이미 너무 많이 혼냈어요.""아이한테 형이랑 비교하고,왜 그것도 못 하냐고 몇 번이나 말했는지 몰라요.""이제 와서 달라진다고 아이가 나아질 수 있을까요?"이 질문을 읽으면서 한참 머물렀습니다.많은 분들이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기질을 알고 나서, 지나온 날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는 것."그때 그 말이, 이 아이에게 그런 의미였구나."그 무게감을 아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립니다.늦지 않았습니다.자책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자책은 대부분 사랑에서 옵니다.아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면"그때 내가 잘못했나"를 생각하지 않습니다.후회한다는 것은,그 순간보다 더 잘해주고 싶었다는 뜻입니다.그 마음 자체가 이미 변화의 씨앗입니다.자책을 계속하는 것은과거에 머무는..
2026.05.29
천천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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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말했는데... 우리 아이가 자꾸 잊어버리는 진짜 이유(작업기억 능력(WMI) 부족)
"내 말 듣고 있니?" "방금 알려줬잖아, 왜 또 물어봐?" "정신 좀 차려!" 혹시 아이에게 이런 말을 자주 하고 계시나요?여러 번 알려줘도 금방 잊어버리고, 심부름을 시키면 한두 가지는 꼭 빼먹는 아이. 수업 시간에 멍하게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죠.그럴 때마다 부모님 마음은 답답하고 속이 터집니다.'우리 아이가 일부러 그러나?', '집중력이 부족한가?', '혹시 산만한 건 아닐까?' 온갖 걱정이 밀려옵니다. 그런데 만약, 이 모든 것이 아이의 태도 문제가 아니라 머릿속 메모장이 유독 작아서 생기는 일이라면 어떨까요?학습의 병목 현상을 일으키는 '작업기억'심리학에서는 이 머릿속 메모장을 '작업기억(Working Memory)'이라고 부릅니다.작업기억은 단순히 무언가를 잠깐 기억하는 능력(단기기억)을..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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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아이 — "안 돼!" 100번보다 이 한마디가 낫습니다
마트에서 눈을 잠깐 뗐더니 사라졌습니다."어디 있어?"대답이 들려오는 곳은 선반 위입니다.식당에서는 의자 위에 서 있고,계단에서는 난간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고,낯선 어른에게도 스스럼없이 "안녕하세요"를 날립니다."안 돼!", "위험해!", "그만해!"하루에 이 말을 몇 번이나 하시나요?세어본 적 있으신가요?이 아이가 말을 못 듣는 게 아닙니다.이 아이는 두려움 없는 돌격대 유형,즉 모험심(NS)은 매우 강하고경계심(HA)은 낮은 탐험가입니다.이 아이에게 세상은 탐험 대상입니다경계심이 낮다는 것은 위험 감지 레이더가여유롭게 작동한다는 뜻입니다.어른의 눈에 위험해 보이는 것이이 아이의 눈에는 그냥 재미있는 것입니다.여기에 모험심까지 높으니,이 아이는 새로운 자극을 보면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입니다.그래서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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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적도 없는데 어떻게 알았지? '유동추론(FRI)' 높은 아이들의 특징
"이 게임 규칙은 처음 보는데, 어떻게 금방 이기는 방법을 찾아내지?" "배운 적 없는 수학 문제인데도 곧잘 풀어내네?"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 있나요? 아이가 마치 스펀지처럼 새로운 것을 쭉쭉 빨아들이고,처음 보는 문제 앞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결해내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면서도 신기하죠.이런 아이들의 비밀은 바로'유동추론(Fluid Reasoning Index, FRI)' 능력에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규칙을 발견하는 힘, 유동추론 지능 검사에서는 아이의 다양한 인지 능력을 살펴보는데요.그중 유동추론 지표는 아이가 가진 순수한 사고력을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쉽게 말해,"처음 접하는 낯선 문제나 정보 속에서 스스로 규칙이나 개념을 발견하고, 이를 적용하여 문제를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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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똑똑해도 시험 시간이 부족한 이유?(처리속도(PSI))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아이가 분명히 아는 내용인데도 시험만 보면 시간이 부족해서 다 못 풀었다고 속상해하는 일 말이에요. 알림장이나 공책 필기를 보면 유독 느리고 삐뚤빼뚤해서 "조금만 더 신경 쓰지 그랬어"하고 잔소리를 하게 되고요.숙제 하나를 시작하면 세월아 네월아, 끝낼 생각을 안 해서 결국 언성이 높아지는 저녁 시간. 이럴 때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가 '게으르다'거나 '성의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하지만 이런 어려움이 아이의 성격이나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처리속도(PSI)'라는 인지적인 특성 때문일 수 있습니다. 조금 다르게 표현해보겠습니다. 처리속도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힘입니다.우리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기본적인 속도, 인지적인 과제를 수행하는 기초 체력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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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하라니, 먹고사는 건 어떻게 하나요?
“요리는 취미로 하고, 직업은 안정적인 걸 골라야지.” 아이가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하면 이런 말이 먼저 나올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그걸로 생활비를 벌 수 있을지는 다른 문제니까요. 아이는 오늘 만들 음식을 생각하는데, 부모는 벌써 식당 임대료를 계산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응원해 주고는 싶습니다. 그런데 “좋아하면 됐지” 하고 말하기에는, 부모도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지 너무 잘 알지요. 제가 아이의 흥미를 먼저 묻는 건, 그 안에서 오래 배우고 자기 일을 만들어 갈 가능성을 보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실제로 배워 보고, 익힌 것으로 다른 사람을 도울 기회를 마련해 주세요. 요리를 좋아한다면 먹을 사람을 생각하며 만들어 보고, AI의 도움으로 자신이 해 본 요리법..
202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