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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심리학 일반

상담사의 가치관은 상담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by 따뜻한 격려쟁이 2020. 6. 12.

나는 일상생활에 있어서 지인들과 정치/종교/지역/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 나누지 않는다.

이 분야의 주제는 자신의 의견과 상대방의 의견이 배치된다면, 이제까지 괜찮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더라도 바로 척을 지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 학문적 분야의 해석 같은 것들은 너와 내가 생각이 '다르다'라고 인식되는 반면, 앞서 이야기 한 4가지 분야에 대해서는 내가 '옳고' 너는 '틀리다'로 인식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즉, 분야의 특성상 자신과 상대방을 집단으로 나누어 상대편을 적으로 여기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내 개인적 경험에서도 그러했다. 

 

 

아무리 친했던 사이라도, 저 네 가지 분야에 대해 견해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보면 싸우더라

 

 

 

 

그렇다면 상담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나는 처음 상담을 시작할 때 '나와 너무도 가치관이 다른 내담자가 오면 상담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하나?' 라는 걱정들을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대부분은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대인관계에서 비롯된 문제로 오는 경우가 절대다수였다.

그리고 앞서 말한 정치/종교/지역/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라도, 이를 중점으로 자신의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저것들로 인해 비롯된 대인관계 문제'를 나누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관 문제는 상담에서 여전히 중요하다.

 

 

 

온전한 개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1)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2)자신이 여러 가치관 중 특히 어떤 가치관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내담자들은, 자기가 뭘 중요하게 여기는지 생각하기 보다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에 그대로 따라가면서 살아간다. 이들에게는 자신의 가치관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을 열어줘야 한다.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대인관계 갈등이 생기는 경우, 많은 경우 그 사람이 어디에 가치를 두는지 이해하기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들은 서로 다른데, 이를 자신의 가치관을 통해서만 받아들이려 하기 때문에 네가 '틀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갈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상담이 단순하게 내담자의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춰진 것이 아니라면, 상담자는 내담자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반드시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물론, 자신이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내담자의 생활에서 주요 문제라면,

 

다른 상담사에게 의뢰하는 것이 적절하다.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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